이낙연 '협치 요청'...자유한국당, 여·야·정 협의체 불참 선언 / YTN

2017-11-15 0

[앵커]
이낙연 총리가 국회 인준을 마친 다음 날 곧바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국정 운영에 도움을 달라며 한껏 몸을 낮췄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총리를 만나주지도 않았고 여야정 협의체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총리는 취임 후 사실상의 첫 공식 일정으로 국회를 찾아갔습니다.

국회 인준에 물꼬를 터준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회와는 협치를, 그리고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보필도 제대로 하시면서 또 할 말은 하시는….]

[이낙연 / 국무총리 : 임명 동의 표결이 끝난 직후에 가장 먼저 전화 드린 곳도 국민의당 지도부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반대표를 던졌지만 표결에 참석한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우군인 여당을 만나서는 샴페인을 터트리기 보다 협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 먼저 쭉 만나셨죠?]

[이낙연 / 국무총리 : 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치가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냐 아니냐를 갈음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리께서 그런 순서를 밟은 건 잘하신 일이고….]

[이낙연 / 국무총리 : 인사청문특위 의원님들께 모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일 아프게 했던 의원님들께서도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셔서….]

하지만 충북으로 의원 연찬회를 떠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 총리를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여당의 일방적인 총리 임명안 처리는 협치를 깨는 일이라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물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의 정례 회동에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 대통령과 정부가 주재하는 이러한 일방적 국정 설명회 식으로 협의체 구성에는 저희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힙니다.]

대신 여야가 주도하는 국회 중심의 새 협의체를 만들자는 역제안을 내놓으며 정부 여당을 정조준했습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생각보다 일찍 대통령과의 '허니문'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 속 정부와 여당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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