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두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신속한 보고서 채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야당은 부적격 인사라며 날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끝났는데 아직 여야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상조 후보자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김상조 때리기 뒤에는 재벌이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재벌 대기업은 김상조 후보자에게서 손을 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대표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후보자의 철저한 해명으로 청렴함과 도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민주당 당론에 따라 업무처리를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했다며,
정말 큰 일 날 사람으로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의 청문회 보이콧도 시사했는데요,
정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정부·여당이 보고서 채택 등 임명을 강행한다면 제1야당 입장에선 문재인 대통령 말하는 협치와 소통은 완전히 끝났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계속해야 할지부터 (재검토하겠습니다.)]
국민의당 기류는 조금 더 복잡한데요,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평생 경제 민주화에 헌신한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부적격 인사라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이 높은 만큼, 무작정 반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른정당 역시 사실상 부적격 인사라는 의견인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당이 야당 시절에 요구했던 청문회 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아무리 바빠도 실을 바늘허리에 꿰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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