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두 번째 인상 유력...가계부채로 '사면초가' / YTN

2017-11-15 0

[앵커]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올 들어 두 번째 올라갈 것이 확실해지면서 우리 통화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경제와 자본 유출을 고려하면서 천정부지에 이른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당분간 동결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는 실업률.

지난달 4.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도 한 주 만에 1만 명 줄어 24만 5,000명에 그쳤습니다.

118주 연속으로 30만 명을 밑돌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1년 동안 1.25%를 유지해 온 우리 통화 당국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일단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출 호조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예고할 정도로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문 대통령이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 오히려 금리를 더 내려 1,36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에 기름을 붓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라든가 주식시장 또는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당기간 동안 한국은행은 금리를 높이기도 낮추기도 힘든 곤란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한계가구뿐만 아니라 480조 원에 이르는 자영업자 대출을 고려하면 금리를 올릴 경우 이자 부담에 파산에 직면하는 서민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국은 자본유출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3월 미국이 금리를 올렸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미국의 세 번째 금리 인상 이후에나 우리 통화 당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입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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