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 '살상용 사제 폭발물'...누가 왜 가져다 놓았나 / YTN

2017-11-15 10

[앵커]
범행에 사용된 사제폭발물에는 손톱 크기의 나사 수십 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의도대로 폭발이 이뤄졌다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었던 상황인데, 경찰은 누가 어떤 이유로 사제 폭발물을 뒀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에서 발견된 사제 폭발물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텀블러에 건전지 4개와 전선이 달려 있습니다.

특히 텀블러 안에는 폭발하는 순간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6mm 나사 수십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기폭장치를 갖춘 데다 상자를 열면 폭발하도록 만들어진 만큼, 사제 폭발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텀블러하고 건전지하고 다 연결돼있어서 아마 저희가 상자를 열면 폭발하게끔 한 것 같습니다. 고도의 지식으로 만든 건 아닙니다.]

그나마 화약 일부만 타고 나사가 튈 정도의 폭발이 발생하지 않아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연구실 앞에 사제 폭발물을 놓고 사라진 사람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시 복도를 직접 비추던 CCTV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 : 연구실 쪽 방향을 비추는 CCTV는 없대요. 건물에 있는 CCTV는 경찰에서 다 지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경찰은 개인적인 원한 관계나 학점 등에 불만을 품은 학생의 소행일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사제폭탄이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이른바 '못 폭탄'을 따라 했다는 점에서 정보 당국과 함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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