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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방미 발언을 놓고 야권은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여권은 문제 될 발언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호들갑은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고 방어에 나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발언과 관련해 보수 양당은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일제히 문 특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외교·안보의 폭탄'이나 마찬가지인 문 특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전 노릇을 그만두고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고,
바른정당도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인 만큼 야당이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노무현 대통령 시절) 불협화음의 연속이었던 한미 간의 대립이 재연되지 않을까 지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북한을 편들고 한미 동맹의 균열 부추기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한미정상회담을 사전에 조율해야 할 임무를 가지고 간 특보가 이렇게 좌충우돌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고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특보가 대통령의 의중을 공개해 한미 이견을 노출 시켰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 의중을 공개해서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한미 간 이견을 노출하고 외교 협상의 전략 ABC도 찾을 수 없었다….]
야권의 공세가 심해지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제 될 부분이 없다며 문 특보를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특히 문 특보가 사드 문제를 거론한 것을 두고 아무도 안 하는 말을 용기 있게 한 것이 마치 외교 파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면 오히려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정학적 가장 약한 우리 이 한반도에 가지고 오는 종합적인 문제를 미국 조야에 신중하게 전하는 것이 우리 국익을 지키는 정도라고 할 것입니다.]
청와대가 문 특보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등 인사 문제에 이어 정치권의 대치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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