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끌·꽈당'...바퀴 달린 운동화 위험천만 / YTN

2017-11-15 0

[앵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바퀴 달린 운동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사고도 속출하고 있는데,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경우도 드물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가수 세븐이 신고 나온 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퀴 달린 운동화'.

10여 년이 훨씬 지나 최근 다시 유행입니다.

[장준희, 한시현 / 신곡 초등학교 2학년]
"멀리 갈 때도 빨리 갈 수 있어서 신나요."
"우리 반 친구들은 거의 다 있어요."

신고 달리는 재미가 있지만,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아슬아슬한 순간도 많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바퀴 달린 운동화를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사고가 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실제로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사례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이미 지난해의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용상 / 정형외과 전문의 : 타박상이나 찰과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심하게 넘어지면 엉덩방아 찧으면서 꼬리뼈 골절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처럼 사고 가능성이 크지만, 헬멧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어린이는 17%에 불과했습니다.

[이준서, 이나예 / 신곡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헬멧 쓰면 답답해요."
"친구들도 그런 장비 잘 안 해요."

바퀴 달린 운동화를 단순한 '신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인라인스케이트와 달리 도로교통법에 놀이기구로 분류되어 있지 않아 보호장구 착용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바퀴를 이용해 속도를 낼 때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주차장이나 횡단보도처럼 차량이 지나는 곳에서는 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걸어 다닐 때는 바퀴를 분리하거나 제품 안에 삽입시켜 신발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후에 착용해야 미끄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바퀴 달린 운동화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요청하고, 제품에 대한 주의 사항을 상세하게 기재할 것을 사업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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