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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사드 배치 과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빨라졌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원래 올해 발사대 1기만 배치하고 내년에 5기를 배치하기로 돼 있었는데 대선 직전 2기가 배치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6일 새벽, 경북 성주의 골프장에 사드 발사대 2기가 기습적으로 배치됐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10여 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이 된 뒤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원래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를 합의할 때는 올해 발사대 1기만 배치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금년 하반기까지 사드 미사일(발사대) 1기를 야전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도에 배치하기로….]
그렇지만 실제로는 한미 양국의 원래 합의와 달리 발사대 2기가 동시에 배치됐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어떤 연유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지난번 탄핵국면에 들어서고 난 이후에 이런 절차들이 서둘러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라는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가 소홀하게 다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한 한·미 양국의 합의 사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사실을 국방부가 보고에서 누락했다는 이유로 충격적이라면서 진상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제기한 사드 배치 과정에 대한 의문점이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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