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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요구받은 K스포츠 재단 지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최태원 회장의 증인 신문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재판부는 정오를 조금 넘은 시각 점심을 위해 휴정을 한 뒤 오후 2시 10분에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22차 공판은 오전 10시 정각에 열렸습니다.
독대한 총수 중 첫 증인으로 출석한 최 회장은 1년 4개월 전 독대 상황에 대해 2시간 정도 증언했습니다.
검찰 측은 최 회장이 동거녀와의 사이에 혼외자가 있는 개인사를 언급한 뒤, 부인인 노소영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최 회장에 관한 부정적인 서신을 보낸 것을 알고 있는지 묻자, 최 회장은 들은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대통령에게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의 가석방을 부탁하는 게 어색하고 부담스러워서, 자신은 사면돼 나왔는데 동생이 아직 못 나와서 조카들 볼 면목이 없다며 완곡하게 건의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지원을 요구한 점에 대해서도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시각 장애인을 돕는 좋은 사업에 작은 기업은 도움 주기 어렵고 SK처럼 대기업이 도와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중순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40여 분 동안 비공개로 독대했는데,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직접적으로 추가 지원금을 요구했는지 더 자세하게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 나올 증인은 16시 출석으로 예정된 거로 봤을 때 최 회장의 증인 신문 시간은 그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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