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복원·대북정책 지지 확보...통상 압력은 숙제 / YTN

2017-11-15 0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정상 외교를 복원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이 통상 분야에서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정상 외교 복원을 시작했습니다.

양국은 정상 간 수시 소통은 물론 안보와 경제 등 각 분야 다양한 수준의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해,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동안 지속됐던 정상 외교 공백을 해소했습니다.

새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가장 큰 성과입니다.

미국은 제재와 함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고, 한반도 통일 환경 조성에서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두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미 의회 지도부와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우리 입장을 자세히 설명해 논란을 끝냈습니다.

또,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끌어낸 연설은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한미 FTA 재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를 거론한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상호 호혜적인 기반에서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북한 정권은 무모하고 무자비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북한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 긴장 완화도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역대 가장 짧은 준비 기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두 정상은 곧 있을 G20 정상회의,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한 등을 통해 양측의 관심사항을 계속 조율해갈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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