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정부 지지자들과 야당 의원들 간의 충돌이 빚어져 의원 3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헬기로 대법원을 공격했던 전 경찰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위협하는 또 다른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정계 불안이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안소영입니다.
[기자]
옷이 찢긴 채 피범벅이 된 남성과 머리를 다친 또 다른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베네수엘라 야권 의원들입니다.
'206주년 독립기념일 축하 회의'가 끝나갈 무렵, 의회로 난입한 정부지지자 수십 명과 충돌해 여러 명이 다친 겁니다.
엘 아이사미 부통령이 의회에 와서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하자 건물 밖에 있던 정부 지지자들이 정문을 돌파하고 의회로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건물 내부에 있는 정원에 불을 지르고, 이 장면을 취재하는 기자들까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헬리콥터로 대법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전 경찰의 또 다른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부패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2차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오스카 페레즈 / 대법원 공격 전 경찰 : 조국을 해방하기 위한 다음 작전을 수행할 준비는 마쳤다. 독재자 마두로는 퇴진하라.]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난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석 달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90여 명이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마두로 대통령이 경제 위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두로는 오는 30일, 개헌 의회 선거를 통해 권력 장악을 시도하고 있어 폭력 진압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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