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면서 차량 8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정체로 서행하던 승용차 위로 버스 한 대가 솟구칩니다.
버스에 부딪힌 차량은 여기저기로 튕겨 나갑니다.
버스는 승용차 한 대를 바퀴 아래에 깔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섭니다.
사고 차량 파편이 곳곳에 널브러지면서 도로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방승섭 / 사고 목격자 : 뒤에서 쾅 소리가 들려서 한 번 돌아보니까 버스가 그냥 그 상태로 밀고 들어오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깜짝 놀라서 저도 못 도와드리고 바로 오긴 했는데….]
오후 2시 45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만남의광장 인근에서 버스 한 대와 승용차 7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58살 신 모 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버스 승객 등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창 귀경 차량이 몰린 고속도로는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가 2시간 가까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 51살 김 모 씨로부터 졸음운전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쿵 소리가 나서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이미 사고가 나 있었다고, 자신이 졸음운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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