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신고리 원전 5, 6호기의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예정돼 있었는데요.
한수원 노조와 원전 지역 주민들이 이사들의 회의장 출입을 막으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죠?
[기자]
오늘 오후 3시에 예정됐던 한수원 이사회가 무산됐습니다.
비상임 이사들의 이사회 출석을 한수원 노조에서 막았기 때문인데요.
이사들은 두 차례에 걸쳐 회의장에 들어가려 했지만, 노조의 거센 반발에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본사에 출근한 상임이사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 7명이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예정됐던 이사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할 예정이었습니다.
한수원 노조는 원전을 대체할 마땅한 에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졸속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원전 인근 주민들과 협력회사 직원들도 한수원 앞에 모여 공사 중단 반대 집회를 벌였는데요.
공사 중단은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주민들을 속였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수원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3개월 동안 공론화 과정이 이어지고,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주민과 노조의 반발이 거센 만큼 앞으로 찬반 논란은 물론 법적 대응 등 많은 갈등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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