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난리 속에서 해외로 외유성 연수를 떠난 충북 도의원 4명에 대해 소속 정당들이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 3명에 대해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충북도당에서 징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 속에도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난 4명의 충북 도의원.
이들에 대한 지역 사회의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이들 의원의 소속 정당들이 이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연수를 떠났던 의원 4명 가운데 김학철, 박한범, 박봉순 의원 3명이 속한 자유한국당은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당직자와 당원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처를 해 당의 혁신과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는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됩니다.
[송태영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위원장 : 당에서 (제명하니까) 당적이 없는 거니까 출당 조치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더불어민주당도 최병윤 의원에 대해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넘겨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지역의 폭우피해 상처가 깊은 상황에서 행해진 이들의 해외연수는 분명히 잘못됐다며 스스로 회초리를 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제세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 잘못된 행동으로 생각됩니다.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이들 의원의 외유성 연수와 관련해 충북 시민단체들 항의와 사퇴요구도 연일 일어지고 있습니다.
한 보수단체 대표는 유럽 외유에 나선 충북도의원들을 비판하며 삽과 토사를 가지고 도의회를 찾아와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충북이 최악의 물난리로 지역민들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해외연수에 나선 의원 4명은 소속 정당 징계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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