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은 취임 후 첫 출근길에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관급 예우를 받는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검찰은 폭풍전야 같은 모습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각자 입장에 따라 바라는 게 다르다는 의미의 한시를 읊었던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후 첫 출근길에 나선 문 총장은 취재진이 한시에 담긴 의미를 묻자,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 (한시 내용이 검찰개혁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낸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관한 안건을 논의하면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공석인 고검장급 자리 다섯 곳에는 19기와 20기 간부들이 배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차관급 예우를 받는 검사장급 승진 대상은 15명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같은 기수인 사법연수원 23기가 주축인 가운데,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나올지, 24기 중에서도 검사장이 발탁될지가 관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이른바 '우병우 사단'과 지난 정부에서 논란이 될 만한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합니다.
검찰 인사와 맞물려 검사가 맡던 고위직을 비 검사 출신에게도 개방하기로 한 '법무부의 탈검찰화'도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어 검찰개혁 과제와 맞물려 축소가 불가피한 특수부와 공안부 대신 형사부 중심의 검찰 내 조직 개편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인적 쇄신에 대한 조직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고 검찰 개혁 방향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문무일호'의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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