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활짝 웃으며 '엄지척'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 배경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송구할 법한 일인데, 이런 표정과 포즈는 어울리지 않지요.
여당 의원들의 경솔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손혜원 의원이 할머님 문상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는데, 100분이 넘게 왔다'며 SNS에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사진과 함께 쓴 글은 더 논란이 됐습니다.
"호상으로 장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보내자는 봉사자들의 뜻도 있었다"고 한 건데요.
부적절한 사진과 함께 평생 고통받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께 '호상'이란 표현이 적절하냐며 금세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고요.
사진은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야당에서도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합니다. 두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합니다.]
[김익환 / 바른정당 부대변인 : 지지자들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을 해도 숙연하게 말려야 하는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송영길 의원, 역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구설수 전문가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논란이 격해지자 송영길 의원은 나눔의 집에 봉사활동을 가자는 조문객들의 제안에 기분이 좋았다며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라며 페이스북에 사과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손혜원 의원도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통해서 "장례식장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는 제스처는 경솔했다.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추경 표결 때 26명이 불참하며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죠.
지역 강연에 가다가 차를 돌렸지만 늦었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어찌 됐든 4선인 송영길 의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의 가벼운 처신, '초심'을 충고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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