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0대 폭행 사건이 잇따라 파장이 큰데요.
지난 6월 울산의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수사해 봤더니, 동급생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13살 A 군.
동급생들의 극심한 괴롭힘에 힘들어했습니다.
동급생들은 툭툭 치고 지나가거나, 모자를 당기고, 심지어 옷을 밟으며 괴롭혔습니다.
[김영준 / 울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같은 반 학생 거의 대다수가 피해 학생 별명과 말투를 놀렸고, 일부는 엎드려 자는 피해 학생의 등을 치고 지나가거나 모자를 잡아당기고 점퍼에 침을 뱉을 정도로 폭행을 확인….]
괴롭힘이 계속되자 지난 4월에는 학교 창문에서 뛰어내리려다 친구들이 말리기도 했으며, 이 일로 상담을 받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법에 따라 꾸려졌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A 군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또다시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전수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울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학교에서는 (진술서)를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그 반 학생이 총 24명인데, 저희한테 제출한 것은 21장 있고 나머지 진술서는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A 군을 괴롭힌 동급생 9명을 울산지방법원 소년부에 송치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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