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에 퇴출 압박을 가하는 과정에서 보수단체를 직접 동원해 공작 활동을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배우 문성근 씨는 어제 저녁 6시 반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지난 2011년 야권 대통합을 위한 이른바 '국민의 명령' 운동을 할 때 자신에게 다양한 공작이 이뤄진 사실을 검찰 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국정원이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에 돈을 주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시위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알게 됐고, 이러한 활동의 경우 사진 등 뚜렷한 물증이 있어서 검찰이 자신을 처음 와달라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 씨는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 국정원의 행동이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부가 극우 사이트인 '일베'와 같은 수준이었느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문 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때, 당시 노무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배우 명계남 씨와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조직해 이른바 '좌파 인사'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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