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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MB 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지목된 문성근 씨가 오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문 씨는 이명박 정권의 수준을 극우사이트 '일베'에 빗대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로 찍힌 배우 문성근 씨가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문 씨는 작심한 듯 MB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문성근 / 배우 :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세계만방에 그야말로 국격을 있는 대로 추락시킨 것….]
문 씨는 또, 국정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직보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 아니냐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성근 / 배우 : 이 사건 전모를 밝혀내면서 동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국정원이 MB 정부 블랙리스트를 수사 의뢰한 뒤 피해자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문 씨를 상대로 방송 출연 제한 등 직접적인 피해 정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성근 씨에 이어 방송인 김미화 씨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김미화 씨는 지난 2011년 8년 동안 진행했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해 당시에도 외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미화 / 방송인(지난 15일) : 게스트로 한 번 출연하기 위해서 정말 물밑에서 진짜 물갈퀴로 발짓을 엄청 해야 했다는 걸….]
검찰은 국정원이 문화·예술계 인사뿐 아니라 방송국 간부와 PD 등에 대해서도 별도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정황을 파악한 만큼 수사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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