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MB 정부 수준, 일베와 같았나" / YTN

2017-11-15 0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에 퇴출 압박을 가한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배우 문성근 씨가 오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문 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 씨는 조사 전 취재진에게 국정원의 행동이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부가 극우 사이트인 '일베'와 같은 수준이었느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정원이 직접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발표를 한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블랙리스트가 내려갔다며 이 부분이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문 씨를 상대로 방송출연 제재 등을 비롯해 당시 받았던 피해 상황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문 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때, 당시 노무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배우 명계남 씨와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조직해 이른바 '좌파 인사'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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