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요즘 '사면초가' 신세에 빠졌습니다.
욕설 연설로 인해 '무릎 꿇기' 저항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자신이 밀었던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했고, 대표 공약이었던 오바마케어 폐지는 또 불발됐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릎 꿇기'의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킨 이른바 'SOB' 욕설 연설.
이 연설의 원래 목적은 앨라배마 상원의원 공화당 경선에 나선 스트레인지 후보의 지원이었는데 그 후보는 큰 표차로 떨어졌습니다.
그것도 자신이 쫓아낸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미는 후보 로이 무어에게 패해,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만약 스트레인지 후보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했다고 말할 겁니다. 정말 이 트럼프에게는 끔찍하고, 끔찍하고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겁니다.]
패배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지지를 종용한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측근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 후보를 지원한다며 올렸던 트윗 글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지원 연설 도중 욕설 발언으로 인한 후폭풍 가운데 들려온 지원 후보의 탈락 소식, 그런데 같은 날 '오바마케어 폐지' 또 실패 라는 악재도 동시에 나왔습니다.
핵심 공약인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취임 당일부터 시도를 해왔지만, 이번에도 또 당내 이탈표로 패배가 예상돼 안건 상정도 못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언젠가는 오바마케어는 폐지하고 대체할 겁니다. 그런데 '소위 공화당'이라는 자들에게 실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무릎 꿇기' 저항을 시작한 NFL에 대해 또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내 생각으로는 NFL(미국프로풋볼리그)이 변하지 않으면, 완전 몰락할 겁니다.(지옥에 떨어질 겁니다)]
얽히고설킨 백악관의 난제들.
참모들도 예상하기 어려운 독선적이고 돌발적인 대통령의 언행이 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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