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폭탄 쏟아낸 北, '초조함'도 묻어나 / YTN

2017-11-15 0

[앵커]
최근 북미간에 말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한반도 긴장수위가 한층 고조됐는데요,

북한의 강경 발언 이면에는 초조함과 두려움이 숨어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B-1B 전략 폭격기의 북상 사실을 북한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북한으로서는 방어능력 강화라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6일, 미국 출국 직전에 뉴욕의 한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리용호 외무상.

초강경 발언을 하면서도 외워서 나온 듯 단어와 단어를 말하는 사이에 머뭇거리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트럼프의 선전포고에 대처해서 모든 선택안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지도부의 작전 타구(테이블)에 올려 놓여질 것입니다.]

2분여의 짧은 기자회견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지도부가 미국의 무력시위에 상당한 심적 부담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지도부의 두려움과 조급증은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이철우 / 국회 정보위원장 : DMZ부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고 (질문)하니까, 북한에서도 강하게 선보고하고 후조치해라고 지시를 내리고 있답니다. 우발적인 도발, 충돌이 없도록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을 (국정원이) 보고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B-1B 전폭기의 북상 이후 북한 당국이 고민을 더 하나 떠 앉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 미국이 이런 B-1B를 통해서 북한에 압박을 주면 또 하나가 북한에 숙제가 생긴 거죠. 방어능력을 강화 시킬 소요가 생긴 거죠.]

북한의 입장에서 이런 소요는 결국 새로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롤 모델로 여기고 있는 파키스탄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재래식 군비를 줄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핵 보유국 지위 획득과 유리한 고지에서의 대미 협상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의 조급증에 국제사회가 순순히 응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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