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음악가 부부의 꿈 / YTN

2017-11-15 1

[앵커]
80년 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고려인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새 삶을 일궈냈습니다.

그 후손들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러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고려인 음악가 부부를 만나봅니다.

권은정 리포터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애절한 가곡을 불러 우승을 차지한 고려인 3세 나탈리아 류 씨.

꿈꿔오던 가수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노래 반주는 남편 안드레이 장 씨의 몫입니다.

장 씨는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제1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입니다.

[나탈리아 류 / 아내·고려인 3세 : 가끔 제가 동양인의 외모로 러시아의 로망스를 부르면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상황이 매우 흥미롭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은 같은 민족, 그리고 음악인이라는 공통점에 반해 17년 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마음의 고향 한국을 떠올리며 서툰 한국어지만, 집에서는 아리랑을 즐겨 부르는데요.

몇 세대를 거쳐 지켜온 한민족의 정체성을 세 아들에게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탈리아 류 / 아내·고려인 3세 : 최대한 빨리 저희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 방문하고 싶어요. 역사적인 고향 땅을 밟게 해주고 싶고, 아이들도 꼭 가고 싶어 해요.]

부부를 닮아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

언젠가 '고려인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 함께 한국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탈리아 류 / 아내·고려인 3세 : 우리는 한국에 가서 함께 공연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저희의 꿈입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YTN 월드 권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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