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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정착 도와준 우즈벡인 고맙습니다" / YTN

2017-11-15 1

[앵커]
올해는 구소련 정부가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역경을 딛고 정착한 고려인들을 기념하는 비석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세워졌는데요.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우즈베키스탄인들에 대한 고마움도 담겼습니다.

타슈켄트에서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 조종사로 일하다 은퇴한 이 아나톨리 씨.

항일 혁명가 고 이인섭 선생의 아들로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13살부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터를 잡은 고려인 2세입니다.

낯선 땅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던 가족에게 우즈베키스탄인 이웃들이 내민 손길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이아나톨리 / 고려인 2세 : 동네에 결혼식이나 잔치가 있으면 우즈베키스탄인 이웃들이 초대도 해 주고, 같이 식사도 하자고 했습니다.]

연해주 등지에 살던 고려인 17만 명이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영문도 모른 채 열차에 오른 건 지난 1937년.

짐짝처럼 실려 가다 중앙아시아에 버려졌지만, 땀과 눈물을 흘리며 척박한 황무지를 옥토로 일궈냈습니다.

지금은 고려인 50만 명이 중앙아시아에 사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18만 명이 뿌리 내린 우즈베키스탄에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비가 건립됐습니다.

기념비는 서울시와 타슈켄트시의 우정을 상징하는 서울공원 정문에 세워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80년 전 어린아이로서 이주 행렬에 동참했던 고려인 1세들도 백발노인이 돼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모든 역경을 딛고 이곳에 정착하신 고려인 동포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 정착을 도와 주신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고려인 센터'를 만들어서 국내에 들어온 고려인들의 생활을 지원할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타슈켄트에서 YTN 홍주예[hongkiz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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