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팰트로와 앤젤리나 졸리.
할리우드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아는 최고의 여배우들이죠.
누구보다 입지가 탄탄한 이 여배우들이 사실은 영화계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네스 팰트로의 충격 고백은 이렇습니다.
22살 갓 데뷔했을 시기 영화계 거물 제작자가 호텔 방으로 와서 마사지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젊은 여배우를 호텔 방에 불러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기네스 팰트로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브래드 피트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고, 브래드 피트가 이 제작자에게 대신 항의했다고 합니다.
앤젤리나 졸리도 역시 호텔 방에서 추행당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여배우를 성추행한 거물급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란 인물입니다.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시네마천국과 펄프픽션, 기네스 팰트로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유명한 영화들을 여럿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막강한 권력을 악용해 30년 동안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추악한 이면과 달리 하비 와인스틴은 대외적으론 민주당을 지지하고 페미니즘 운동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진보의 대명사'로 불렸습니다.
여성인권 신장에 큰 힘을 보탰던 그간의 행동과 너무 다른 모습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답게 클린턴과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도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왔는데요.
문화예술계를 넘어 정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회 지도층이라면 더 높은 도덕성을 지켰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겉으론 신사인 척하면서 뒤론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하비 와인스틴.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일이라고 넘기기엔 우리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봐왔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용기 있는 폭로가 미국뿐 아니라 우리 사회 속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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