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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정권 때부터 외압 논란으로 영화제가 위축돼 가슴 아프다며, 새 정부는 영화제를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개막 넷째 날을 맞은 부산 국제영화제 현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영화를 본 관객과 영화 전공 학생, 영화제 관계자들과 잇따라 대화를 나누며 부산 영화제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 이후 외압 논란으로 파행을 겪어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아예 영화제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국고 지원금도 반토막으로 되는, 이런 상황이 되면서 많은 영화인들이 외면하고…]
문 대통령은 부산 영화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했던 것은 영화인의 자율성을 철저히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 간섭하지 않고, 영화제 운영은 독립적으로 맡기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시민으로서 영화제의 시작부터 함께해왔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부산 영화제가) 부산 지역 경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도 부산 영화제 살려내야겠다는 대통령으로서 책임감, 사명감을 느낍니다.]
문 대통령은 영화제 상영작 '미씽'을 관람한 뒤, 우리 사회의 여성 소외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좋은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시민과 영화인들에게 새 정부의 의지를 믿고 영화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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