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치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유네스코에서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 기구가 외교 전쟁터가 돼 버렸다는 지적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인 요르단 강 서안의 헤브론 구시가지.
유네스코는 지난 7월, 이스라엘의 반발에도 이곳을 팔레스타인의 유산으로 등록했습니다.
[카멜 샤마 하코헨 / 유네스코 주재 이스라엘 대사 : 위원장님, 죄송하지만 제가 급한 일이 있습니다. 제집 화장실에 문제가 있다는군요. 지금 당신이 받아들인 결정보다 이게 훨씬 중요한 문제입니다. (배관공과) 전화 통화하러 가봐야겠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결국 쌓아둔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정치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유네스코에서 탈퇴하기로 한 겁니다.
[크리스 헤가돈 / 유네스코 주재 미국 대사 직무대행 : 미국은 공식적으로 유네스코에서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반이스라엘 성향도 주된 이유입니다. 몇 달 동안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입니다. 가볍게 결정한 게 아닙니다.]
유네스코가 외교적 분쟁의 복판에 선 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조선인 강제노역의 한이 서린 군함도 등 일본 산업시설이 세계 유산으로 등재될 때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지금도 일본은 분담금 감축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가치를 기반으로 세계 유산 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유네스코가 각국의 외교 전쟁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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