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의 피살 사건을 청부 살인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수백억 원대 할아버지의 재산을 두고 송 씨 남편과 다투던 외사촌 동생이 지인에게 살해를 지시했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청부살인의 전말이 밝혀졌다고요?
[기자]
송선미 씨 남편인 미술감독 45살 고 모 씨는 지난 8월 21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28살 조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는데요.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청부살인으로 보고, 고 씨의 외사촌 동생인 38살 곽 모 씨에게 살인교사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곽 씨는 지난 13일 재일교포 자산가인 할아버지의 부동산 증여계약서 등을 위조한 혐의로 이미 구속 상태로 기소된 상태였는데요.
검찰은 곽 씨가 할아버지 소유 680억 원대 부동산을 두고 고 씨와 분쟁하다가 후배 조 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곽 씨와 조 씨는 지난 2012년 일본에 있는 한 어학원에서 만나 알게 된 뒤, 지난 5월부터 한 집에서 함께 살 만큼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사건 당일 현장에서 살해 혐의로 체포됐던 조 씨는 개인 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하다가 진술을 번복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곽 씨로부터 현금 20억 원과 가족 부양 등 대가를 약속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범행 이후 곽 씨가 변호사 비용을 주지 않고, 지난 9월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까지 당하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과정에서 고 씨의 매형이자, 고 씨의 민·형사소송을 담당한 변호사도 살해당할 뻔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애초 곽 씨는 고 씨의 변호사도 죽이라 지시했지만, 조 씨가 부담스럽다며 거절하자 겁이라도 주기 위해 변호사 앞에서 살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조 씨가 범행을 망설이자 압박하고, 살해 후 필리핀에 가서 살면 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결과 발표 이후, 송선미 씨 측은 진실규명을 위해 애쓴 검찰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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