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에서 40발 사격...귀순 병사 남측 초소로 숨어 / YTN

2017-11-15 1

[앵커]
어제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조가 무려 40발 넘게 무차별 사격을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순 병사는 총격을 피하기 위해 다름 아닌 우리 측 초소 건물에 몸을 숨겼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어제 북한군 병사의 탈주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이 있었는데, 알려진 것보다 상황은 더 긴박했던 것 같군요?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맡는 유엔군사령부는 어제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과정을 CCTV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먼저 이상 징후가 포착된 건 어제 오후 3시 14분이었는데요.

북한의 군용 차량 한 대가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군 초소로 돌진했습니다.

이 차량은 바퀴가 도랑에 빠지면서 멈춰 섰고, 북한군 1명이 차에서 내려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뒤에는 추격조 4명이 쫓아와 무차별 총격을 가했는데요.

어제 우리 군은 여러 발이었다고 밝혔지만, UN사는 40발이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UN사는 당시 CCTV 화면의 공개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앵커]
북한 병사가 총격을 피해 몸을 숨긴 곳이 다름 아닌 우리 초병들이 근무하던 초소 밑이었다면서요?

[기자]
오늘 오전 UN사에서 낸 보도자료를 보면 북한군 병사가 총격을 피해 공동경비구역 남쪽 건물을 활용해 엄폐했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건물이 바로 군사분계선 남쪽 50m, 판문점 자유의 집 서편에 있던 우리 군 초소였습니다.

당시 초소 위층에는 JSA 경계 초병들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귀순 병사가 총격을 피해 군사 분계선을 넘은 시점이 오후 3시 15분쯤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우리 측 경계병들이 북한 병사의 위치를 파악한 시점은 오후 3시 31분이었습니다.

약 15분 정도의 격차가 있는데요.

총성을 듣고 경계를 강화했지만, 정작 초소 바로 밑에 와 있던 북한 병사를 발견하진 못했던 겁니다.

뒤늦게 귀순 병사의 위치를 파악한 우리군 3명은 포복 자세로 접근해 안전지대로 무사히 데리고 왔습니다.

이때가 3시 56분입니다.

우리 군은 당시 대응사격이나 북한군과의 교전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귀순한 북한 병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죠?

[기자]
총격을 받은 북한 병사는 상태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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