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최대 600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선이 전복돼 5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보안 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 카이로 북쪽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으로부터 약 19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선 한 척이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50여 명이 숨졌고 16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지금도 바닷물에서 시신을 계속 건져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당국자는 배에 탄 나머지 40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현장 목격자는 그 배에 탔다가 물에 빠진 사람 중 다수는 10살에서 13살까지의 어린이들이라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당시 이 배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는 이집트와 시리아, 수단, 그리고 다른 아프리카 출신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배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집트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국제난민기구는 올해 들어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간 난민과 이주민이 약 20만 6천여 명이며, 올 상반기 지중해에서 불법 난민선을 타고 가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2천 8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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