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용 선전 매체가 자신들이 50여 년 전 남한에 홍수가 났을 때 지원을 결심했었다면서 이번 수해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인터넷 매체에 지난 1959년 9월 태풍과 홍수가 남녘땅을 휩쓸었다며, 내각에서 대남 홍수 피해 지원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내각 결정문은 남한에 수천 명의 인명 피해와 8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물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 동포애적 의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쌀 3만 석, 4백만여 킬로그램과 신발 10만 켤레, 시멘트 10만 포대 등을 보내겠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김일성의 이러한 결정에 남한 주민들이 김일성을 끝없이 흠모했다는 선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50여 년 전 일을 갑자기 공개한 것은 최근 함경북도 수해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하고 지원에 부정적인 우리 정부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959년 9월 북한에서 대남 수해 지원을 위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이튿날 우리 정부가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이 일화를 공개한 것이 수해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선전·선동의 하나라는 쪽으로 평가하고, 지금은 수해 지원을 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선아 [lees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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