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집중된 한옥마을...비용·시간에 복구 난항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앵커]
이번 경주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바로 한옥입니다.

강한 진동에 기와가 떨어져 나가고, 벽체에 금이 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요.

공식적인 재산피해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많아서 복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경북 경주의 한 식당입니다.

기와장인 10명이 크레인까지 동원해 기왓장을 한 장씩 뜯어냅니다.

교체해야 하는 기왓장만 모두 3만5천 장.

비용만 1억5천만 원에 달합니다.

영업 때문에 일단 사비를 털었지만, 정부의 복구 지원비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주택이 완전히 부서지거나 반쯤 허물어진 것만 재산피해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경주 황남동 한옥마을에서만 한옥 670채가 기와가 떨어져 나가고 벽체에 금이 가는 피해를 봤습니다.

[최명숙 / 경북 경주시 황남동 : 5.8 지진에 흔들려서 용마루가 무너졌어요. 용마루가 무너지면서 바탕 기와가 다쳤을까 봐 걱정했었거든요.]

더구나 한옥마을은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기와가 아닌 자재로는 지붕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와 전문가가 부족해 일반 주택은 응급조치한 천막에 의지해 비바람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이임춘 / 경북 경주시 사정동 : (기와) 지붕이 떨어졌었거든요. 비닐 천막을 우선 덮어줘서 그나마 비는 덜 새서 좀 안심이 되고요. 불안하고 초조해서 잠을 못 잤는데 빨리 정부에서 조금 지원을 해줘서 수리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피해가 난 경주 한옥의 기와지붕을 모두 수리하는데 반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문길 / 문화재 기능인협회 이사장 : 참 안타깝게도 (기와가) 많이 훼손됐습니다. 경주 전체는 몇백 동이 피해가 났습니다. 보수하려면 몇 개월 걸릴 겁니다. 대한민국 기와장인 전체가 와서 도와줘야만 합니다.]

경주시는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한옥의 기와 교체금액 70%를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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