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해방 이후 처음 있는 대재앙이라고 부르는 함경북도 지방의 홍수피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수해지역 주민들은 맨 손으로 복구에 여념이 없지만 평소 애민 정신을 강조하던 김정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태풍 라이언록의 여파로 인해 1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북한 함경북도 일대에서는 지금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복구 현장에서는 남녀 가릴 것 없이 대부분 맨손으로 돌덩이나 토사를 나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쳐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물심양면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어렵고 힘들 때 일수록 서로 돕고 위해주는 우리 사회의 대풍모를 높이 발현하여야 한다.]
문제는 평양 당국의 지시만 있을 뿐, 행정 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구 장비나 지원 물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타 지역 주민들에게 수해복구 지원금 명목으로 중국 돈 50위안씩을 강제로 갹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돈 8천4백 원 정도인 50위안이면 북한에서 쌀 5kg 정도를 살 수 있습니다.
60만 여 명이 식수와 보건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평양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의 보고도 서둘러 대책이 시급한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까지 복구를 완료하라고 주민들을 다그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틈만 나면 애민 지도자인 양 행동하는 김정은이 피해 현장을 찾았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이 수해 현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곳을 현지지도한 사실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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