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직사회는 최종 점검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접대 대신 각자 내는 '더치페이 문화' 조짐이 보이는 등 김영란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문화도 조금씩 바뀌어 가는 조짐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란법 시행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공직사회에선 최종 점검이 한창입니다.
김영란법을 통과시킨 국회에선 국민권익위원회 직원을 초청해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행정자치부는 자체 신고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자체별 대비 상황 점검까지 나섰습니다.
이에 질세라 부산 기장군은 업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만남까지 금지하는 등 더 엄격한 행동 강령을 마련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계기로 한몫 잡으려는 파파라치 학원까지 성행하는 등 '청렴'이 이제 사회적 화두가 됐기 때문입니다.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 사회가 더욱 투명해질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미하엘 그룬트 / 독일 기업 머크 대표이사 : 김영란법은 한국 사회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데 매우 중요한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란법은 한국이 세계와 교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술 대신 차를 마시고 접대 대신 더치페이를 당연시하는 문화가 서서히 정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승빈 / 회사원 : 접대를 받거나 접대를 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각자 더치페이를 하는 관행이 정착돼서 장기적으로는 기업에 좀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칠새라 금융계에선 더치페이를 돕는 앱까지 내놓았습니다.
[조수진 /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계장 : 저희가 처음에는 더치페이 문화가 잘 자리잡혀 있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더치페이 서비스를 기획했었는데요. 이번에 김영란법 시행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더치페이 문화가 조금 더 한국 사회에서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계기로 저녁 모임 시간이 짧아지면서 음주 습관도 바뀌고 '저녁이 있는 삶'이 뿌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제 청렴의 화두가 공직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문화까지 조금씩 바꿔나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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