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관광 1번지인 강원도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관광지 개발에 나서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륙의 호수, 의암호인데요.
의암호 섬 관광지 개발 사업이 이런저런 이유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의암호 가장 상류에 자리 잡은 고슴도치 섬입니다.
총넓이 41만㎡, 유명 축제 현장으로 사용됐던 곳이지만 이젠 잡초만 무성합니다.
1조 4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08년.
저축은행 사태로 자금난을 겪으며 8년 만에 사업은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계속해서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렇게 섬으로 들어가는 곳은 입구부터 출입이 통제됐고 섬 전체는 장비만 남은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새 사업자를 찾는 입찰이 여러 번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고, 땅값이 100억 원 넘게 떨어져도 산다는 사람이 없어 결국 건축허가도 취소됐습니다.
[한영호 / 춘천시 건축허가 담당 : 다섯 차례에 걸쳐서 허가 연장을 했습니다. (허가 취소) 이유는 사업자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계속 지연돼서….]
고슴도치 섬 하류에 자리 잡은 의암호 내 또 다른 섬 중도.
어린이 완구, 레고(LEGO)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곳입니다.
대부분 강원도 땅인데 착공도 하기 전 백억 원대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특정 업체가 이미 계약금을 건넸다며 시행사를 상대로 사업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약을 체결한 전 시행사 대표는 횡령과 배임 혐의로, 관련된 공무원 일부는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시행사 관계자 : (계약금을) 받았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쪽 변호인이 얘기할 뿐이죠. 어떤 건지는 저희는 정확하게 알 순 없죠.]
호수를 관광지로 만든다며 민간이며 지자체며 가리지 않고 덤벼든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
진척은 없고 부도와 횡령, 배임과 뇌물 수수 등 악재만 뒤따르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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