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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북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별도의 '북핵 성명'이 채택됐습니다.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아세안연합 국가에 미·중·러·일 정상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전략 포럼으로 북핵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라오스에서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세안연합 등을 비롯해 미·중·러·일 정상들이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상들은 '북핵 성명'에서 북한이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안보리 결의를 악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핵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폐기하도록 촉구하는 동시에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김규현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EAS 차원에서 처음 채택되는 것으로써 특히 북한을 지목하여 핵과 미사일 포기를 촉구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북한은 4차 핵실험 이후 22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한 도발은 우리에게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북핵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못하면 국제사회 전체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별도의 북핵 성명을 이끌어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이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공동선언문 발표에도 참석했습니다.
[강석훈 / 청와대 경제수석 : 회원국 정상들은 한 목소리로 균형 있고 높은 수준이면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하여 RCEP 협상을 신속히 타결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모디 인도 총리와도 4번째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과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라오스의 상징 탓루앙 사원을 방문하고 동포 대표들과도 만났습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박 대통령은 오늘부터 라오스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가, 북핵 협력과 함께 우리 기업의 라오스 진출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합니다.
비엔티안에서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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