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추석에 각계 각층 인사에게 보내고 있는 추석 선물입니다.
예전에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여주 햅쌀, 그리고 경산 대추, 장흥 육포인데요.
이 선물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도 보내집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받지 못했다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조응천만 청와대 선물 못 받았다는 제목의 한 인터넷매체의 기사를 올려놓고 "선물도 못 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조응천 의원은 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입니다.
그런데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고 재판 끝에 무죄를 받고 지난 총선에서 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인물입니다.
조응천 의원만 대통령 선물을 못 받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청와대는 조응천 의원만 일부러 배제한 적이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선물을 준비했고 택배로 일괄 발송하는 것이 아니라 인편으로 배달해 사정에 따라 일부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의원에게 보내려던 추석 선물은 오늘 오전에 배송을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이 마치 자신에게만 대통령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하는 것을 보고 선물을 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모두가 풍성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쓴웃음을 짓게 하는 좀 씁쓸한 해프닝이었습니다.
이준영 [jylee26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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