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 가도 못하는 화물'...수출업체 '시름'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한진해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항구에 억류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하는 수출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8,300개가 넘는 한진해운 관련 업체 가운데 지금까지 약 120곳이 피해를 신고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선 안에 가전제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진해운 사태가 터진 뒤 벌써 일주일 째 싱가포르 항에 억류돼 오도 가도 못하는 국내 중소 수출업체의 물품들입니다.

[최성철 / 피해 업체 대표 : 싱가포르에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한진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압류된 상황이고요. 배에 실려 있는 저희 제품은 원화로 환산하면 2억 7천만 원 정도.]

이 업체는 대체 선박을 구하면서 몇 배에 달하는 비싼 운임을 내야 했고, 거래 업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최성철 / 피해 업체 대표 : 전부 컨테이너 열고 작업을 전부 다시 해야 해서 컨테이너 당 약 90여만 원 정도의 별도의 작업비가 발생한 상태고요.]

미국에 잡화를 수출하고 있는 다른 업체는, 미국 롱비치 항 입항마저 거부당해 기약 없이 공해 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장호순 / 피해 업체 대표 : 배 하나는 공해 상에 떠 있으니까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들도 있거든요. 차일피일 미뤄져 유통기한 임박하면….]

터미널 측에서 한진해운으로부터 하역비 등을 지급 받기 어렵고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자 입항을 아예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무역협회에는 현재까지 119개 업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와 있습니다.

신고 건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에 화물을 선적한 화물주는 8,300여 곳, 화물 가액은 약 16조 원에 달합니다.

화물주들뿐 아니라 부두에서 선박을 고정하는 업체와 급유, 청소 등을 하는 협력 업체들도 받지 못한 돈이 530억 원에 달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

정부와 한진해운이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구체적인 대책을 발 빠르게 내놓지 못하는 사이에 피해 업체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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