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지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당내 투톱인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논란 등 현안에서 입장 차를 드러내면서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문제를 대하는 태도 차이로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원내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 수석이 이제는 결심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소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이정현 대표는 침묵이 길어졌고 결국 우병우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자, 청와대에 다양한 경로로 여론을 전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4일) : 벼가 익고 과일이 익고 하는 것은 보이는 해, 보이는 비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람도 작용을 한다…]
여소야대 구도로 치러질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 대비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표가 야권을 향해 총을 겨눈 반면, 정 원내대표는 야권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5일) : 몇 가지 현안이 야당의 발목 잡기로 진전이 못 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서는 정말 초당적으로 협치를 합시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5일) : 야당도 국정의 파트너입니다. 야당이 불통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야당과의 소통…]
이를 두고 대야 공세에 집중해야 할 대표 직과 대여 협상에 나서야 할 원내대표의 '역할 분담론'에 따른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당내 투톱인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현안마다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내면서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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