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장소를 바꾸는 문제를 두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공동 실무단 오늘부터 평가 작업에 돌입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국방부에서 말한 후보지 3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국방부는 후보지 3곳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지역의 민감한 정서를 의식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국방부가 자체 실무 검토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바로 경북 성주군 안에 있는 한 골프장과 염속봉산, 까치산 등입니다.
그러나 염속봉산은 정상부가 봉우리 형태여서 포대가 들어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까치산은 북쪽에 더 높은 산에 가로 막혀 레이더 탐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제시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골프장 부지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 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기존 성산 포대 보다 300미터 이상 높아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곳입니다.
그러나 인근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민간 골프장 부지 매입을 위해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과정도 넘어야 할 난관입니다.
이제 한미 공동실무단은 오늘부터 후보지 3곳에 대한 실사에 들어갑니다.
작전 운용성과 안전성, 배치 비용, 기간 등 6가지 평가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기게 되고, 환경, 전자파, 토목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자문도 받게 됩니다.
일단 이번 평가에서 기존의 성산 포대는 빠집니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성산 포대와의 비교 검토를 거친 뒤에 최종 후보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또 새로운 후보지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한미 당국이 발표한 성산 포대가 공식적인 사드 배치 예정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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