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처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조선·해운업 부실 규명 청문회'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한 치도 물러섬 없이 맞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야 원내지도부가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견해차가 워낙 커 추경 통과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추경안 처리가 결국 합의했던 날짜를 넘겼습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을 '조선업 부실 규명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두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여야 합의까지 깨며 민생 추경의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이 주선한 3당 원내대표의 엄중한 합의가 이런 식으로 무시되고 파기된다면 앞으로 국회 운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지만 더민주는 조선업 부실을 일으킨 정책 과정을 점검하지 않고는 추경 통과는 없다고 강하게 맞섰습니다.
이어 핵심 증인의 청문회 출석 없이는 추경 논의를 더 진행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핵심 증인을 보호하기 위해 버티기로 일관한 집권 여당의 태도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합니다.]
국민의당도 새누리당이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추경까지 포기하려 한다고 지적한 뒤, 다른 증인들의 출석이 보장된다면 최 전 부총리를 제외할 수 있다는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는 경제를 위해서 추경을 할 필요성 있다, 그러므로 수석 간에, 원내대표 간에 논의를 해보자, 우리는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물밑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서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추경안이 이른 시일 내에 처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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