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우리은행 민영화...정부 지분 쪼개서 매각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을 쪼개서 팔기로 했습니다

팔기로 한 지분은 30% 정도인데, 국내 자본뿐만 아니라 외국 자본의 참여도 차별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 자금은 12조 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8조 원가량 회수했고 4조 원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재작년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과점 주주 매각 방식, 즉 보유 지분을 여러 개로 쪼개서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51% 가운데 30%를 나눠서 팔기로 한 겁니다.

나머지 21%는 예금보험공사가 계속 보유하다가 나중에 매각한다는 계획입니다.

투자자 1인당 매입할 수 있는 지분은 최소 4%에서 최대 8%로, 4% 이상 낙찰받는 투자자는 차기 행장과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인 민영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윤창현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새롭게 형성된 과점 주주가 주도적으로 경영에 참여해서 창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실질적 민영화를 이루고 그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사라진 이번 매각 방식에 안정적인 국내 투자자가 얼마나 몰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정부는 이를 고려한 듯 사모펀드나 중국계 펀드도 차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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