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맘때쯤 찾아오는 불청객이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남해안에 적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높은 수온 때문으로 추정되는 전복 폐사와 해파리떼 출현에 이어 적조까지,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적조 방제 현장을 나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화선이 바다를 가로지르며 황토물을 쉴 새 없이 뿜어냅니다.
이미 바다 일부를 검붉게 만든 적조생물을 가라앉히기 위해서입니다.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된 전남 여수해역에 적조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수산당국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적조가 양식장 근처까지 출현하자 어민들은 어선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적조띠를 흩어 놓기 위해 애를 씁니다.
특히 추석 대목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 폐사라도 나타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황재곤 / 가두리양식장 어민 : 걱정이야 많이 되죠. 3년에서 4년 된 고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판매도 잘 안 되고 그러니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더구나 다음 주 중반까지는 고수온 현상으로 적조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 유지돼 걱정입니다.
당분간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인데, 적조띠가 강한 조류와 동풍에 밀려 전남 서쪽 해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큽니다.
[김장환 / 전남 여수시 어장보전팀장 : (적조 생물은) 점액질로 돼 있습니다. 만약 적조생물이 가두리에 들어오면 고기 아가미에 흡착돼서 산소 공급을 못 하게 차단을 합니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이미 양식 어패류가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어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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