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新 밀월'...與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시험대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친박계 인사로 꾸려지며 당·청 간 신 밀월관계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셈이지만, 당내 비주류와 두 야당을 끌어안는 일은 만만찮은 숙제라는 분석입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7월, 박 대통령이 당시 비주류 중심의 신임 지도부와 첫 오찬을 함께하며, 김무성 전 대표와 독대를 한 건 불과 5분!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2014년 7월 15일) : 우리 모두는 풍어동주다,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다….]

반면, 지난 11일 오찬 회동에서 신임 이정현 대표와의 독대 시간은 25분에 달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간 차이만큼이나 대화의 깊이도 달랐을 거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지난 11일) :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가 되고, 일체가 되고, 동지가 돼서 정말 국민에게 약속했던 그러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서….]

당·청 간 밀월관계를 증명하듯, 오찬 회동 뒤 2시간 만에 이 대표의 요청대로 긴급 당정협의가 소집돼 최대 현안인 전기요금 인하안이 깜짝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당·청 간 긴밀한 관계를 둘러싼 곱지 않은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8·9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친박 일색이라는 자조 섞인 내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당·청 간 소통 강화가 청와대의 일방적 지시를 받는 상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야권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선 여당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2일) : 당 대표가 국민의 소리와 야당의 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박근혜 총재 시대를 개막하는 신호탄이다….]

청와대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 아래에서도 당내 비주류와 야권의 협조를 잘 끌어낼 수 있을지, 이정현 대표가 강조한 소통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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