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반 이슬람 발언 이후 당내 탈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말 실수가 대선 본선전 초입부터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바다주 단독 유세에 나선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트럼프의 무슬림 전사자 가족 비판 발언의 파장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미 군인 어머니 : 아들을 군에 둔 아버지로서 군인 가족에 대한 트럼프의 무례를 어떻게 참을 수 있죠.]
[마이크 펜스 /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무슬림계) 칸 대위는 미국의 영웅이며 우리 모두가 그와 그의 가족을 존경합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에 반발한 현역 의원 탈당자도 나왔습니다.
리처드 한나, 공화당 3선 하원의원은 미국을 이끌기 부족한 트럼프 대신 민주당 힐러리에 투표하겠다면서 탈당했습니다.
대선 경선 주자 젭 부시의 최측근도 탈당과 함께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며 연일 공세를 벌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대통령에 부적합합니다. 그가 계속해 그걸 증명하고 있죠.]
트럼프는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전 장관을 싸잡아 실패한 지도자라고 되받아쳤지만, 애국주의를 자극한 발언은 전당대회 이후 반짝 상승한 지지율을 갉아먹으며 자충수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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