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흔 명이 넘는 사상자가 속출한 영동고속도로 관광버스 추돌사고.
당시 차량이 보여 급격히 차선을 변경해 사고가 났다는 버스 운전기사의 초기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졸음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등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4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
사고 원인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앞 차량을 연쇄 추돌한 관광버스였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버스 기사 57살 방 모 씨는 2차선으로 달리다 차량이 보여 급격히 1차선으로 진로를 변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스가 차선변경 없이 달리다 차량을 들이받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기 때문입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추가 진술에서 졸음운전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내부 운전석 쪽을 촬영한 블랙박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버스가 차량을 추돌할 때 제동한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동현 / 강원 평창경찰서장 : 전방주시 태만만 하더라도 앞쪽에 뭐가 확 나타나면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가 움찔해야 하는 게 보여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거든요.]
경찰은 박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졸음운전과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 차량 결함 가능성도 낮은 만큼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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