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쯔위 사태'...日 인기배우, 중국인에 사과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우리나라 걸그룹 멤버 쯔위가 TV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사과한 뒤 타이완 국민들의 분노를 샀던 사태 기억하실 텐데요.

일본의 인기배우도 중국을 자극하는 사진에 클릭 한 번 잘못했다가 비슷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사진 작품입니다.

1989년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이 있었던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톈안먼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세운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일본의 인기배우 겸 모델 미즈하라 기코가 중국인에게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3년 전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클릭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중국에서 퇴출 운동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검은색 옷을 입고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미즈하라는 사진을 올린 친구가 많은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며 중국인을 깎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즈하라 기코 / 일본 배우 : 최근 저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로 화가 난 중국인 여러분께 사과합니다.]

또 '야스쿠니신사 방문 사진'이라는 타이틀로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속 인물은 절대 자신이 아니라며 자신은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주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중국에서는 드라마 '황제의 딸'로 유명한 배우 겸 감독 자오웨이의 신작 영화 주인공으로 낙점된 타이완 배우가 타이완 독립 지지자로 낙인찍혀 주인공에서 하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네티즌은 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결정된 미즈하라에 대해서도 보이콧에 나서고 있어서 일본판 쯔위 사태로 번지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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