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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오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국제중재 판결을 내립니다.
중국은 이번 판결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상설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 대해 판결을 내립니다.
필리핀이 지난 2013년 1월 중국의 활동과 주장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제소한 지 2년 반 만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남중국해 중재 판결은 불법이라며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중재 재판소의 중립성 자체가 의심된다며 판결이 어떻게 나든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만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많은 나라가 이런 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주권국가는 국제법에 근거해 문제를 자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주변 국가의 반발에도 분쟁 해역에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하며 대규모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 중인 5개의 등대 중 4개를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도 지난달 말 남중국해 인근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해상 작전을 펼쳤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이제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의 힘겨루기로 양상으로 바뀌며 군사적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영유권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사드의 주한미군배치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동북아에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그려지며 미중 양국은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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