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장소가 결정되는 즉시 물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일단은 향후 무력 시위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사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총참모부 포병국에서 중대경고 성명을 냈습니다.
사드 위치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철저히 제압하기 위해 물리적 대응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사드를 끌어들여 자멸을 자초했다며, 과감한 군사 조치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늘어놨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북한 첫 반응입니다.
특히 미사일을 총괄하는 전략군 사령부가 아닌 북한 포병국이 전면에 나선 것은 장사정포나 다연장로켓 같은 무기는 사드가 요격할 수 없는 이른바 비대칭 전력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이번 '중대경고'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며 김정은이 지시한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주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했는데,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인권 유린 혐의로 김정은을 제재한 것과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안보적으로 자주성 강화를 위해 신형 방사포나 수중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맞대응 무력 수위를 점점 높여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은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만큼, 이번에는 SLBM 시험 발사를 잇따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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