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황강댐을 기습 방류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직 큰 수위 변화는 없지만, 하류에 있는 경기도 연천 등 임진강 일대 지역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우리 쪽 수위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우려했던 임진강의 급격한 수위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곳 임진강 군남댐 수위는 오히려 어제 새벽 보다 줄어들었는데요.
어제 새벽 6시 기준 26.92m에서 점차 낮아져 한 시간 전인 5시에는 26.11m를 기록했습니다.
유입되는 물의 양도 점점 줄어서 어제 오전 한때 1초당 천 톤을 넘었다가 지금은 757톤까지 떨어졌습니다.
남방 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도 한 시간 전인 5시 기준 1.6m로, 위기 경보가 처음 발령되는 기준인 7.5m에 한참 못 미칩니다.
북한 황강댐에서 군사분계선까지의 하천 거리는 46km, 군사분계선에서 군남댐까지는 10km쯤 됩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황강댐에서 초당 500톤의 물을 내보내면 9시간 정도 지나 군남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군남댐 수위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방류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임진강 유역에는 비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서해 상에서 북상하면서 오늘 정오쯤 임진강 유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부지방과 북한 지역에는 오늘 하루 2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대량의 물을 기습 방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임진강 진입로 18곳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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