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임 기간 중 5조 4천억 원대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회계사기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었던 고재호 전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5조 4천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회계사기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이미 구속된 당시 최고재무책임자 김 모 전 부사장과 함께 회계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자원 발굴을 위한 해양 플랜트 사업이나 선박사업에서 원가를 줄이고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이 같은 회계조작을 통해 재무구조를 허위로 꾸민 뒤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금융권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김 전 부사장과 재무 담당 직원 등에게 예정원가 조작 등 회계사기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 할 방침입니다.
또 대우조선이 분식회계를 통해 부풀려진 경영성과를 토대로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과정을 눈감아 준 것이 아닌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8일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와 경영진 비리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
지난달 29일, 경영진 비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남상태 전 사장을 구속한 데 이어 회계조작의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 전 사장 역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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